개그우먼에서 CEO로 변신한 송은이(50)가 심리 상담을 통해 번아웃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26일 구독자 6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는 '심리 상담받고 눈물 콧물 쏙 뺀 송쎄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CEO 송은이의 직원들은 “대표님이 올 한해 스케줄이 너무 많으셨잖냐”며 “너무 일만 하면서 사신 것 같아 대표님을 위해 좋은 것을 준비했다.”고 말하며 그림 심리 검사를 준비했다.
송은이의 직원들은 “눈물 뽑을 곳” 이라고 하자 송은이는 “난 안 울 자신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후 송은이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상담사는 몇 가지 질문을 던진 뒤 송은이의 그림을 분석했다.
상담사는 송은이의 심리 상태를 “자존감이 낮지는 않으신데 건강하고 하기에는 너무 부단히 애쓰고 고생하신다. 갑옷 입고 그 안에 5살 여자아이가 살아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를 들은 송은이는 공감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어 상담사는 “좀 많이 힘들고 고됐을 것 같다. 본인도 안 보여줬겠지만, 누구도 딱히 안 물어본다. 먼저 밝고 재밌고 괜찮고 씩씩한 모습으로 선수를 친다. 제가 보기에는 내 감정, 상태, 결에 맞는 반응을 많이 못 접해보신 것 같다. 너무 빨리 긍정적인 감정으로 치환시킨다. 그건 감정을 다루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상담사는 “책임감이 너무 커서 마음대로 못 하신다. 크신 편은 아니어서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 내 시간은 자꾸 빼앗기고” 라며 미소를 보였다.
특히 상담사가 “야망적이지도 않다. 사업하는 게 규모가 자꾸 커질수록 사실 '내가 원했던 건 이런 게 아닌데’ 할 것” 이라고 하자 송은이는 격하게 공감하며 “맞다. 내가 원한 게 아니다.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니다. 나는 월급쟁이가 꿈이었다. 평생 월급 500만 원 받고 싶다가 꿈이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끝으로 상담사는 송은이에게 “나한테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게 뭔지. 또 너무 빨리 감정을 처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콘텐츠 제작사인 ‘콘텐츠랩 비보’는 2015년 개그우먼 송은이가 설립한 회사로 최근에는 7층 규모의 신사옥을 지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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