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실적 상위 3개 대학병원
2023년 단념한 사례 60건 넘어
일본 병원의 인력, 시설 등의 부족으로 장기 기증 의사가 있어도 수용할 수 없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장기 이식 수술 실적이 높은 상위 3개 대학병원(도쿄대, 교토대, 도호쿠대)에서 지난해 인원, 병상 등이 부족해 장기를 받지 못하고 단념한 사례가 60건을 넘었다”고 전했다.
도쿄대 병원이 35건, 교토대 병원이 20건, 도호쿠대 병원이 7건이었다. 이식 수술에 참여할 간호사나 임상공학기사 미확보, 수술 후 환자가 지낼 집중치료실 부족 등이 이유였다.
요미우리는 “(장기 수용을) 단념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뇌사 후 장기 제공이 증가하는 것이 있다. 2023년은 13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장기 적출 수술이 여러 차례 이뤄지는 날이 증가하고, 한 개의 이식 시설에 장기 수용 요청이 겹치는 사례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식 수술이 어렵고 수술 뒤 예후 등을 장기간 관찰 및 대응해야 하는 인력, 설비를 각 병원이 갖추지 못해 기증자가 있음에도 장기 기증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실제 도쿄대 병원의 경우 하루에 진행할 수 있는 이식 수술이 2건이 한계로 3번째 이식은 단념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비슷한 상황인 오사카부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관계자는 “3건이 동시에 기증될 경우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이대로라면 구할 수 있는 목숨마저 구할 수 없게 된다”는 이식 수술 전문가 진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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