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하고 이른바 ‘이준석 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4일 현재 신당 합류를 타진한 현역 의원이 1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 합류 인사에 관한 질의에 “흔들리는 분들이 많다”고 의미심장하게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당을) 나오면서 편지도 하고 통화도 했는데 기존에 대화하던 것과 달라진 분들이 숫자가 좀 더 많아졌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의사 타진 단계까지 간 의원이 있나’라는 물음에 허 위원장은 “그렇다. 중진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열 손가락 안인가’라고 묻자, 허 위원장은 “말씀 나눈 분들만 하면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혹시 열 손가락도 넘어가느냐’고 계속 묻자, 허 위원장은 “제가 상당히 보수적인 사람이고 신중하다. 사실 말씀으로 하신 분들은 10명은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장뿐 아니라 민주당이나 다른 당에서도 (있다)”라며 “사실은 그분들이 속도가 더 빠른데 이재명 대표의 테러 문제 때문에 아마 속도가 좀 느려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허 위원장은 ‘이낙연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관해선 “합의 가능한 어떠한 것들만 진행될 수 있다면 충분히 이야기 나눠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그 만남을 이제부터는 가지려고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특히 총선 목표로는 교섭단체(20석) 수준 이상의 의석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20석이 자신 있어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물론 성공을 목표로 성공이라는 글자를 보고 가지 말자, 숫자를 보고 가지 말자, 국민이 원하는 미래 정치를 보고 가자라고 하지만 (의석수 확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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