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이 동반된 돌발성 난청의 경우 회복이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김민범 교수, 홍준표 전공의는 2017∼2022년 돌발성 난청으로 내원한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청력, 어지럼증, 평형기능검사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돌발성 난청은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되지만, 40~50%는 영구 난청이 생기기도 하는 이비인후과 응급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달팽이관 내의 바이러스 감염과 혈관장애를 주된 발병기전으로 추정한다. 돌발성 난청의 표준 치료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나 고막 내 주사 내 주사 요법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효과적이지만 혈관장애가 원인인 경우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요법 등이 필요했다. 그러나 달팽이관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난청의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인지 혈관 장애인지 정확히 알기 어려워 원인에 따른 맞춤형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를 동반한 돌발성 난청의 경우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의 예후가 불량한 결과를 보였다.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를 동반한 돌발성 난청은 혈관 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무엇보다 원인을 빠르게 찾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로 새로운 치료법을 조기에 고려할 수 있게 됐다"며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를 동반한 돌발성 난청은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법보다는 고압산소치료나 항응고요법 등을 초기부터 병행하는 치료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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