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위한 대규모 공간 생긴다…서울시·연천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경기 연천군이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5일 서울시청에서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연천군 군남면 일대의 임진강 유원지 부지 약 12만㎡에 수도권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카라반·글램핑·오토 캠핑이 가능한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과 반려견 동반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훈련소, 동물 미용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 문화의 정착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테마파크 인근 약 5000㎡ 크기의 부지에 ‘반려동물 추모관’도 함께 조성한다.

추모관에 화장장·건조장·봉안당 등의 시설을 만들어 시민이 서울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반려동물을 떠나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테마파크 조성·운영을, 연천군은 기반 시설 공사·임진강 하천 구역 정비·공청회 등을 맡는다. 올해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7년에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서울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90만가구(22.5%)로, 전체 반려동물 수는 114만7000마리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 내 공공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2곳(경기 여주시·오산시)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빠르게 늘고 있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앞으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울 인근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히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문화를 즐기고 싶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해 연천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