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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작동 기제로 예측하는 AI 시대

입력 : 2024-01-05 23:00:00 수정 : 2024-01-05 20: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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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오버/데이비드 런시먼/조용빈 옮김/와이즈베리/1만9800원

 

지난해부터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일고 있다.

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는 책에서 이 같은 AI의 유행이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우리는 이미 300년 전부터 AI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것들과 함께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국가와 기업이다.

데이비드 런시먼/조용빈 옮김/와이즈베리/1만9800원

토머스 홉스를 비롯한 많은 철학자는 국가를 ‘인공 기계’라고 규정하고, 국가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해왔다. 기업 역시 21세기 들어서 전통적으로 국가 기능으로 여겨지던 분야로 침투하고 있다. 아마존은 고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재하고, 구글은 인간의 신원을 확인하며, 메타는 자체 통화발행을 추구한다.

저자는 국가와 기업의 역사와 작동 기제를 살펴보면 AI 시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이 스스로를 지키고 한계를 확장하기 위해 고안해 낸 국가와 기업이 작동하는 원리가 현재의 로봇이나 AI의 작동 원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국가와 기업이 지배하는 세계에 로봇이 진입하고 있다. 이런 단체와 기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로봇과 훨씬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가와 기업은 복제성과 긴 생명력,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부담과 책임을 질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정확하게 AI의 특성과 같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인간이 현대 국가와 기업에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이양했는지 살펴본 뒤 AI 시대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재구성할 것인지를 다방면으로 예측한다.


김용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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