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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극단적 언행하는 분, 당에 자리 없어”

입력 : 2024-01-06 08:00:00 수정 : 2024-01-05 18: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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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정서 전염성 커… 엄정대응” 강조
與, 막말·음모론 등 공천 페널티 검토
공관위장에 정영환 고대 교수 내정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으시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계기로 극단의 진영 정치에 대한 정치권의 자성이 이는 가운데 막말, 음모론 제기 등 증오 정치 행위에 공천 페널티를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사무처 시무식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그런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극단적인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고 주류가 되어 버릴 것이고 그건 망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수십 년간 내려온 합리적인 생각들을 밀어내고 주류가 되어버린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에는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역시 지난달 초 총선 예비후보자 검증 신청 서약서에 혐오 발언 기준을 추가하는 등 공천 심사 항목에 부적절한 언행을 포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서 신입 당직자에게 선물받은 운동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페널티의 대상이 되는 언행의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막말과 불이익의 정도를 계량화할 수 없는 사항이니 (기준에 대해) 일률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다만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면 공천심사 과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계 모호하다고 해도 경계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여부를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해 국민 수용할 수 없는 극단적 혐오 언행 하시는 분은 당에 자리가 없는데 무슨 공천을 하겠느냐”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4·10 총선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한 위원장은 정 교수에 대해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했다.


김병관 기자, 수원=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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