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한해
경주엑스포대공원은 2023년은 기관 통합이라는 풍랑 속에 2년 연속 방문객 45만명, 매출 목표 초과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도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평가 A+, 청렴도 평가 우수라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의 통합으로 경북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갖는 한해가 됐다고 자평했다.
지난 1년간 경주엑스포대공원(문화엑스포사업본부)의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 본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통합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법인인 (재)문화엑스포는 지난해 7월 1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의 통합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문화엑스포사업본부로 새롭게 개편됐다.
통합 후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문화엑스포의 축적된 콘텐츠와 문화산업을 통해 명실상부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문화엑스포사업본부 역시 국·내외 홍보를 위해 공사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많은 잇점을 얻게 됐다.
두 기관의 통합 원년인 2024년은 경북도문화관광공사의 자원 및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관광 트렌드와 관광객 수요에 부응하는 민자 유치 활성화로 문화관광산업화를 선점하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 유니크베뉴 선정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해 7월6일 '2023 코리아 유니크베뉴(Korea Unique Venue)' 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리아 유니크베뉴 신규 지정 공모'를 통해 전국에 15개 베뉴를 새롭게 지정했다.
유니크베뉴는 독특하다는 의미의 유니크(Unique)와 장소를 뜻하는 베뉴(Venue)의 합성어다. (Korea)한국을 대표하는 매력과 특색을 가지고, (Unique)오래 기억될 독특한 장소적 경험을 제공하는, (Venue)마이스 행사가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뜻한다.
코리아 유니크베뉴에 선정됨에 따라, 경주엑스포대공원의 경쟁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전시·예술·문화·마이스(MICE) 등이 융합된 새로운 관광산업 분야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지역 문화관광의 새장을 열다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 육성을 통한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3 신라문화 기반 상설공연’ 및 창작뮤지컬 제작 및 공연단체 공모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경주오페라단의 ‘선덕여왕’과 가람예술단의 ‘오줌싸개 보희의 꿈’을 선정해 8월과 9월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상설공연을 펼쳐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야심차게 준비한 창작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는 지역 문화관광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 21일부터 12월 7일까지 41회의 공연에 1만8000여 명이 관람, 1회 공연 평균 관람객 440여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 공연물들은 지루하고 인기가 없다는 편견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다. 더 나아가 지역 문화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관광자원으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
△글로벌 문화 체험 명소로 자리매김
경주엑스포대공원이 21세기 경북의 문화아이콘으로 역사와 문화 가치를 외국인들에 알리는 대표 글로벌 문화체험 명소로 거듭나는 한 해였다.
지난해 8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던 독일과 대만 잼버리 대원들이 공원을 찾았으며, 유럽지역 청소년 단체 관광객들도 지난해 7~8월 잇따라 방문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경북을 찾은 해외 연수단 및 외교단체·협회들의 필수 견학 코스로 경주엑스포공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허난성 농업기관 대표단이 공원을 찾아 새마을관을 비롯 공원시설들을 둘러봤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포럼에 참가한 5개국 회원단체 대표단들이 방문해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엑스포기념관 등 공원의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체험했다.
△솔거미술관 풍성한 전시
2023년 솔거미술관은 어느 해보다 풍성한 전시가 이어졌다.
한국계 독일작가인 권인아 작가의 ‘Piles of Earth and Rubble. Munchen∙Gyeongju’ 국제교류전을 비롯 지역작가전 등 10회의 전시를 통해 경북&경주지역작가 40명 등 모두 4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 작가들의 회화, 사진, 설치, 믹서 미디어, 증강현실, 아카이브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시가 1년 내내 이어졌다.
한국화 한류를 이어가기 위한 행사도 열렸다.
4월 소장 작품의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 전시 추진을 통한 한국화의 세계화 브랜딩의 기회로 삼기 위해 윌리엄 그리스월드(William M. Griswold) 클리블랜드 미술관장을 비롯 앨랜 맬빅(Mrs. Ellen Stirn Mavec) 미술관 고액기부자단체장 등 25명이 참석한 뷰잉 행사를 열었다.
이밖에도 충남 홍성군과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22일부터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기념관 전시실에서 박대성 화백의 작품 14점을 전시하는 현지우현(玄之又玄)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친화공원으로 동반성장
지역사회의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눈 한 해였다.
민족 최고의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설을 맞아 경주 다문화가정공동체 회원들을 초대해 간담회와 함께 경주엑스포대공원 연간 회원권 전달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 청년)들이 전공을 살려 실무능력을 습득하고, 직업·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솔거미술관과 인피니티 플라잉에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 자립준비청년들의 디딤돌이 됐다.
경주지역 14개 백년가게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제휴활인 및 상호 홍보 활동을 펼쳤다. 경주시 장애인 복지관 장애인들을 초청 솔거미술관에서 ‘카운터 테너가 함께하는 솔거미술관 가을 이야기’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차별 없고 확장성 있는 경북형 관광환경 조성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차별 없고 확장성 있는 경북형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산림청 공모사업’을 적극 유치, 무궁화동산 조성·무장애 나눔 길 조성·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 등 3건의 사업을 완료했다.
‘나라꽃 무궁화’를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권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고, 공원 내 기존 무궁화동산의 추가 조성·정비를 통해 명소화 사업을 추진했으며, 보행 약자층이 공원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자연녹지, 콘텐츠와 연계해 공원 전역에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위기 대응 테마를 도입한 실외정원을 조성해 쾌적한 관람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경주엑스포대공원은 2024년 더 큰 발전을 위한 원동력을 마련하고, 경북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문화관광산업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일곤(사진)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2023년 기관 통합이라는 큰 이벤트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이 맡은 바 역할을 다해 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한 해는 나름 최선을 다한 한 해였던 만큼 다소의 아쉬움은 2024년 더 큰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아 갑진년 청룡의 기운과 함께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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