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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 오랜 동반자 나이키와 27년 만에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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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09 10:18:22 수정 : 2024-01-09 1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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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48)가 오랜 동반자였던 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와 27년 만에 결별한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즈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눈) 계정을 통해 “27년 전 세계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시작한 것은 행운이었다”면서 나이키와의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나이키 역시 빨간색 자사 티셔츠를 입은 우즈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나이키는 “당신은 골프라는 제도 전체에 도전했다. 우리에게도 도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도전했다”라며 “그 도전에 우리는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거 우즈.

아마추어 시절부터 골프계에 전설이 될 재목으로 꼽혔던 우즈는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나이키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빨간 티셔츠에 검은 바지와 모자는 우즈의 ‘시그니처 룩’으로 유명해졌고, 이는 또한 자연스럽게 나이키 골프 브랜드의 상징으로도 자리잡았다. 나이키는 우즈와 함께 골프 분야에서 순조롭게 성장하며 2000년 스포츠선수 사상 최대 규모인 1억 달러가 넘는 후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즈와 나이키는 큰 굴곡 속에서도 굳건히 관계를 유지해왔다. 2009년 혼외정사 스캔들에 휘말리며 다른 기업들이 우즈와 후원 계약을 해지할 때도 나이키는 계약을 유지했다. 나이키가 2016년 골프장비 사업을 종료했을 때도 우즈는 신의를 지키며 나이키 장비를 착용했다.

 

다만, 2021년  자동차 사고를 겪은 뒤 우즈가 자신의 이름을 딴 나이키 골프화가 아닌 타사 신발을 신고 나타나는 등 관계가 다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속에서도 여전히 일반 대중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주는 스타로 꼽히는 우즈와 결별을 나이키가 선택한 데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나이키가 이미 철수한 골프 장비 사업에 이어 현재도 진행 중인 골프 의류, 신발 등 사업에서도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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