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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무차입 공매도 또 적발

입력 : 2024-01-14 20:23:58 수정 : 2024-01-14 2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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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사 2022년부터 540억 규모
금감원 “조사 확대… 신속 제재”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이 국내에서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를 한 사실을 추가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글로벌 투자은행 상대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 A·B사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약 54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HSBC와 BNP파리바의 국내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한 이후 국내 투자 글로벌 투자은행 상위 10곳을 상대로 불법 공매도 여부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A사는 2022년 3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2개 종목에서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중복으로 입력된 차입 내용을 바탕으로 매도 주문을 내거나 이미 담보로 잡혀 있어 처분이 제한되는 주식을 매도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매매거래 익일(T+1)에 결제 수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자 사후 차입을 통해 결제를 완료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B사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3개 종목에서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냈다. 부서끼리 주식을 빌리거나 매매하는 과정에서 소유 주식을 중복으로 계산해 실제보다 많이 표시된 잔고를 기초로 매도 주문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B사는 또 잔고관리시스템에 수기로 주식 대차 내역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수량을 잘못 입력하거나, 주식 차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기도 했다.

금감원은 유사한 주문이 반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상 기간과 종목을 넓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증권사들에 대한 제재 절차도 신속히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다른 투자은행을 상대로 한 조사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의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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