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의 한 빌라에 살면서 소음에 평소 불만이 있던 5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천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30분쯤 사천시의 한 빌라 계단에서 위층에 살던 3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근 3개월 전 이 빌라에 이사 온 A씨는 자기가 사는 집이 빌라 계단 쪽이어서 평소 소음에 노출돼 불만이 계속 쌓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범행 당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B씨를 마주치자 “현관문을 세게 닫아 시끄럽다”고 항의하다가 시비 끝에 흉기를 가지고 나와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음주운전으로 경남 고성군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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