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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우선인 듯” ‘혁신의 도요타’ 잇단 품질 인증 부정으로 국제적 망신

입력 : 2024-02-01 14:31:03 수정 : 2024-02-01 14: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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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요타 제공

 

최근 일본 도요타 그룹이 잇단 품질 인증 부정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1950년대에 오노 다이이치가 개발한 ‘도요타식 생산 방식’(TPS)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 혁명을 일으킨 뒤 효율성 높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등으로 ‘혁신의 도요타’라고 불리며 전세계 신차 판매량 1123만대를 기록하며 많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었지만 뒤에서는 데이터 조작을 하는 등의 고객 기만도 서슴지 않았다.

 

4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비결이 ‘고객 기만’이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특히 1일 YTN에 따르면 일본내에서는 더 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 기업임을 자부하던 국민들은 도오타의 잇단 부정에 “안전성이 제일인데, 매출이 우선인 듯해서 무섭다” 등 불신의 목소리가 커졌다.

 

또 “배신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음에 차를 살 때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등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그룹사인 도요타자동직기는 디젤엔진 출력 시험 과정에서 데이터 조작 등이 확인 된 10개 차종의 출하를 중단했고, 일본 국토교통성까지 나서 대대적인 현장 조사에 나섰다.

 

또 자회사인 다이하쓰도 품질 인증 과정에서 174건의 부정이 발각됐는데 무려 1989년부터 35년 동안이나 이어져 온 것이 드러나, 4개 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자회사인 히노 자동차 역시 배출가스·연비 조작이 드러났고, 미국에서는 에어백 문제로 도요타 차량 5만 대가 리콜됐다.

 

도요타의 대대적인 부정 행위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신뢰를 훼손하고, 자동차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이번에 또다시 부정이 확인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도요다 아키오 요타 회장은 “팔아서는 안 될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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