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9개월 연속 증가… 한 달 새 2.9조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새 3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14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692조4094억원)보다 2조9049억원 늘었다. 

사진=뉴스1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 폭의 경우 지난해 10월(3조6825억원)과 11월(4조3737억원) 연속으로 확대됐다가 12월(2조238억원) 축소됐으나, 지난달 다시 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1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34조3251억원으로, 전월 말(529조8922억원)보다 4조4329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 폭도 지난해 11월 4조9958억원에서 12월 3조6699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지난달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5조461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06조4851억원)보다 1조24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0월 6015억원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11월(-2234억원) 다시 감소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61조344억원으로, 전월 말(1951조3753억원)보다 9조6591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잔액은 862조6185억원, 정기적금 잔액은 46조4876억원으로 한 달 새 각각 13조3228억원, 6244억원 늘었다.

이강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