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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컷오프 기준은 ‘혐의 인정’?… “기소돼도 우기면 공천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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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24 09:00:00 수정 : 2024-02-24 10: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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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노웅래에 “혐의 인정이 문제”
“기소는 컷오프 사유 아냐” 기준 제시
당내 “본인 살려고 공천 룰 임의 해석”
민주 ‘불공정’ 여론조사 업체 대응 고심
홍익표, 李에 “당 경선조사서 제외” 요청

더불어민주당 4선 노웅래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된 데 반발해 단식 농성 중인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23일 “본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계셔서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대장동·백현동 사건으로 재판 중인 이 대표가 ‘혐의 인정 여부’를 컷오프 기준으로 제시한 셈이다. 현재 금품 수수 의혹으로 1심 재판 중인 노 의원은 즉각 “이 대표가 공천 룰을 임의로 해석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동민(서울 성북을)·비례대표 이수진(경기 성남 중원 예비후보) 의원 등에 대한 공천 심사가 예고된 가운데 결국 논란을 키우는 건 이 대표 본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사실상 '컷오프'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과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의원 컷오프에 대해 “기소됐다고 (컷오프를) 결정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특정한 사실(혐의)을 본인이 인정하고 계셔서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애초 최고위원회의는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노 의원이 전날 오후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면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본인 혐의에 대해 “부정한 돈을 받은 것처럼 (이 대표가) 말하는데 소액 후원금 처리에 문제 소지가 있었던 것”이라며 “당헌당규상 1심에서 실형이 나오지 않은 경우 불이익을 못 주는데 (컷오프한 것은) 규정을 안 지킨 것이다. 룰대로 해야지 임의적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말대로라면 기소되더라도 아니라고 우기면 공천을 받을 수 있단 건가”라며 “이 대표 본인이 살아야 하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채 여론조사를 진행해 불공정 논란이 인 조사업체 리서치디앤에이의 당내 경선 조사 제외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공천 파동 수습을 위해서라도 이 업체를 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이 업체는 경선 조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정체불명 여론조사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전날 “일상적으로 해 오던 정당 내 조사 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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