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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찬성… 정부·의협 모두 양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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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26 09:33:56 수정 : 2024-02-26 09: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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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규모, 적정 수준은 350∼500명“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모두 양보해야 한다”며 “이번 충돌은 더 양보하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증원 규모는 350∼500명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2000명 증원에 찬성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26일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성균관대 의대 교수 201명에게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반대는 24.9%(50명), 찬성은 54.7%(110명)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증원 찬성 의견의 경우 350∼500명 수준으로 증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500명 증원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24.9%(50명)로 가장 많았고, 의약분업 이전 수준인 350명 증원 찬성 20.9%(42명), 1000명 증원 찬성 5%(10명), 2000명 증원 찬성 4%(8명) 등의 순이었다.

 

필수의료와 지방 의료 붕괴의 해결책으로는 수가 인상, 진료전달체계 확립과 의료사고 시 법적 보호장치 마련이 가장 많았다. 또 많은 교수가 점진적인 증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의대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중증, 난치성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학생 교육, 전공의 수련, 전문학회 활동 및 해외 학문교류 등으로 의료현장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폭넓게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직군으로 현 의료비상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의료대란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의사협회는 이 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협상을 시작하고, 전공의들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병원으로 복귀해야 한다”며 “정부와 의사협회는 먼저 2025년 의대 정원만 결정하고, 그 이후는 여러 직군이 참여하는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하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결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한 병원으로 119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번 정부와 의사들의 충돌은 더 양보하는 쪽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양쪽 모두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다. 의료재앙을 막기 위하여 정부와 의료계는 시급히 3월 전에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의료대란의 피해는 모두 중증, 난치성 환자들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3월에 되면 의료대란은 재앙으로 바뀐다. 3월에 신임 인턴, 전공의가 안 들어오면 법적, 행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전혀 없고 대학병원 입원치료와 수술은 인턴, 전공의가 없으면 마비된다”며 “대한민국 의료는 2000년 의료대란 때와는 비교할 수 없게 고도화, 전문화되어 있어서 교수-전임의-전공의-인턴으로 이어지는 업무분담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신임 인턴, 전공의, 전임의 경우 의정 갈등이 심한 현 상황에 병원에 입사할 이유가 없고 피하게 된다. 잘못하면 면허취소 되는데 병원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사물함에 실습용 가운과 토시가 걸려 있다. 이 학교 의대생들은 96.7%가 휴학에 동참했다. 뉴스1

이들은 “정부와 의사협회는 대승적으로 양보해야 한다. 정부는 일방적인 증원 정책을 멈추고, 의사단체는 가두시위를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며 “오늘의 의료비상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은 정부의 과도한 의대 정원 증원 발표와 20년 동안 의대 정원에 대한 의사들의 반대 일변도 자세와 준비 부족이 주원인이다. 양쪽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유연성을 가지고 양측의 의견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대 교수들의 증원 관련 의견이 발표된 것”이라며 “정부와 의사단체가 서로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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