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펴낸 책에 추천사를 보냈다.
2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피해자 김진주(필명) 작가가 최근 출간한 저서에 “직접 저자를 만난 적은 없으며 저자의 실명도 모른다”면서도 “다만 저자가 범죄 피해자로서 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해온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추천사를 적었다.
또한 그는 “피해자인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겪은 일들과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더 이상 본인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용기를 내어 글을 썼다”며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바꿔나가야 할 문제임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범죄 피해자는 국가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많은 범죄 피해자와 그들을 돕는 분들께 작은 위로와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위원장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문제 해결을 약속했으며, 법무부 산하에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범죄 피해 보호와 지원 제도 마련에 힘쓰기도 했다.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한 뒤에는 20~30대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는 광진구 화양동을 방문해 “성폭행범은 햇볕을 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한국판 제시카법’의 입법화를 약속했다.
국민의 힘은 또, 재범 위험이 큰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출소 후에도 일정 기간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화학적 거세를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경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서 귀가 중이던 피해자 김진주 작가를 10여 분간 뒤따라가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0년형을 확정받았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후 그는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지'라고 생각하겠지만, 피해자는 '20년 뒤에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며 “너무 슬픈 일이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김 작가는 해당 사건을 겪은 뒤 벌어진 일련의 일들과 과정을 담은 저서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라는 제목의 저서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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