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공천 파동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관련 질문에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 이것이 그분(이 대표)의 대응”이라며 “그런 생각을 가진, 그런 멘탈리티에서 뭐가 나오겠나”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에선 공천 파동과 관련해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당내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현역 의원 평가 결과에 반발해 탈당했거나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당내 혼란을 수습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이 대표가 그런 것에 쉽게 반응하거나 그럴 분은 아니다”라며 “본인의 스타일이다. 작년 연말부터 전직 총리 정세균, 김부겸 두 분이 이 대표를 만났고 저도 만나지 않았나. 결정적인 어떤 요구가 있을 때는 대꾸를 안 해버린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탈당 전 통합을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했을 때도 이 대표가 특별한 반응을 하지 않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대체로 대답을 않는다”고 답했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 탈당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저희 욕심만큼은 아니어도 계시긴 한다”며 “오늘(27일)도 한 분은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지목한 인물은 이날 오후 탈당을 예고한 민주당 박영순 의원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당내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해왔다.
이 공동대표는 탈당을 예고한 민주당 설훈 의원에 대해선 “지역의 사정이라든가 본인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저희와 함께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과 마찬가지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설 의원은 23일 새로운미래 합류에 대해 “지금 논의 범위에 넣고 있다. 논의할 생각”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공동대표는 개혁신당과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선 “최소한 선거 이전에 불확실성을 또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각 지역에서 후보자 간 협력이나 단일화는 어떻게 막겠냐 마는 그 이상의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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