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SUV가 빠르게 돌진해 차량 등 들이받아”
서울 은평구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가 70대 남성을 친 뒤 차량 9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29일 발생했다.
이날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역 인근 왕복 6차로 도로에서 79세 남성 A씨가 몰던 제네시스 SUV가 횡단보도에서 조금 떨어져 길을 건너던 B씨를 친 후 약 200m를 주행, 승용차 8대와 오토바이 1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부상자 중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부상자 8명은 현장에서 구급 처치를 받았다.
현장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SUV가 갑자기 빠르게 돌진해 다른 차량과 오토바이 등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 차량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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