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인 무소속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듭된 요청을 받아들여 여당 입당의 뜻을 굳혔다.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한 위원장과 서울 종로에서 만찬회동을 한 이후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숙고할 방침이었으나, 한 위원장의 거듭된 설득에 조기 입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에게 진영논리에 갇힌 여의도정치를 탈바꿈시키는 일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김 부의장이 ‘생활정치’를 모토로 의정활동을 하며 그간 지역구 관리를 탄탄히 했고, 빈곤아동와 노동자들의 삶 개선을 위해 힘써온 점 등을 한 위원장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서울 영등포갑 지역은 여야의 공수 역할이 바뀌게 됐다. 당초 보수정당 우세 지역이던 해당 선거구는 비례대표 출신인 김 부의장이 19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판도를 뒤집었다. 이후 해당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김 부의장은 친명(친이재명)계와 달리 비명(비이재명)계가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는 ‘친명횡재 비명횡사’ 기조 속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