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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트럼프, 불안한 바이든… ‘리턴 매치’ 사실상 확정

입력 : 2024-03-06 18:55:12 수정 : 2024-03-06 19: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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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을 계기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오는 11월 본선에서 ‘리턴 매치’를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개 지역(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 중 10개 주에서 90% 안팎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15개 주 가운데 9개 주에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AFPBBNews=뉴스1

◆파죽지세 트럼프 압승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대로 헤일리 전 대사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조지아·미시시피 등 3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 12일, 늦어도 플로리다·애리조나·일리노이 등 5개 주 경선이 진행되는 19일 전체 대의원 과반(1215명)을 달성해 대선 후보를 확정 지을 전망이다. 오는 25일 성추문 입막음 관련 형사재판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경선 부담을 덜고 본선을 겨냥한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독주하는 것은 달라진 공화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CNN 방송은 공화당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이 공화당의 지배 세력이라는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블루컬러 중심에 대중 영합적이고 보다 호전적인 정당으로 재편, 자신의 이미지와 부합하게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와는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에는 훨씬 더 강력하고, 당내 가장 보수적인 이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한 조사에서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층의 97%가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불안한 바이든...아랍계 미국인들 반발 잠재워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미시간주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ㄷ은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성난 민심’을 확인하면서 불안한 뒤끝을 남겼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아랍계 미국인들은 친이스라엘 성향의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만을 품고 ‘지지후보 없음(uncommitted)’에 몰표를 던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민주당을 지지하는 아랍계 미국인들은 친이스라엘 성향의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만을 강한 품고 있다. 아랍계 미국인들은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팔레스타인 인명피해를 초래한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도 대선 변수로 재부각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와 함께 경합주 유권자 4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너무 늙었다’는 표현에 맞는 사람을 고르라는 질문에 44%는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다.

 

신체적으로 건강한지를 묻는 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바이든 전 대통령은 26%만 그렇다고 답변해 고령 리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77)보다 4살 많은 바이든 대통령(81)에 집중돼 있음이 재확인됐다.

 

그래선지, 바이든이 트럼프에 조금 밀리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1월 25∼28일, 등록유권자 980명 대상) 결과 ‘오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양자대결 질문에 48%를 얻어 43%를 얻은 바이든 대통령을 앞지르는 등 최근 양자 대결에서 꾸준히 우세를 점하는 중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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