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이 돋는 봄을 맞아 한껏 감성을 태울 수 있는 수도권의 카페들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경기관광공사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올봄 독특한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도내 카페 6곳을 추천했다.
의정부에 있는 카페 ‘아나키아’는 지난해와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에 속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연중 클래식, 재즈, 국악 등 무료 공연이 열리고, 유명 작가의 전시가 이어질 만큼 건축물 자체가 예술품이다.
김포시 검단로의 ‘포지티브 스페이스566’도 이목을 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카페로 알려진 이곳은 연면적 1만1900㎡에 좌석 수만 2190개에 달한다. 지난해 4월1일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카페로 등재됐다.
기존 1위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마사 카페’(1050석)보다 2배나 큰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높은 천정과 웅장한 샹들리에가 고급 호텔에 온 느낌을 준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바람의 언덕 아래에 있는 베이글 카페 ‘포비’는 임진각 관광지 안에 있어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포비(4B)는 Basic, Best, Bright, Brilliant를 뜻한다.
흰색 벽과 나무색 테이블로 실내가 구성돼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첫인상을 풍긴다. 길게 난 창을 통해 평화누리공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카페 인근 하나그루는 무궁화와 함박꽃이 함께 피어나는 13m 높이의 평화나무로, 이곳에서 다채로운 미디어 쇼를 즐길 수 있다. 민통선 위를 지나는 임진각평화곤돌라와 평화누리캠핑장(4월 개장 예정)도 인근에 있다.
고양 일산동구 백마로에 있는 ‘비비하우스’는 밝은 빛과 파스텔 색조가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대형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이국적 풍광을 자아낸다. 노란색, 주황색, 보라색 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 반대편 아치의 핑크색 위로 물드는 풍경은 몽환적이다. 인기 아이돌이 출연하는 음료, 치킨 등의 광고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바다를 품은 갤러리 카페 ‘빈솔트’와 강변 심야 카페 ‘포러데이 팔당’도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명소다.
안산시 바닷가에 위치해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빈솔트’는 1층 테라스를 통해 해변과 이어지고, 2층에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감상하고 어둠이 내려앉는 바다를 마주하면 시간 가는 걸 잊게 된다.
강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남양주시의 ‘포러데이 팔당’은 새벽 4시까지 운영하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이다. 화려하면서도 감성적인 한강의 밤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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