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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경고 하루 만에… 만취해 동료 때린 순경

입력 : 2024-03-07 19:30:00 수정 : 2024-03-07 1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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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서 경찰 공무집행방해 체포
조 청장, 직원들 비위 질책 무색

지난 2월 경찰 성매매·음주폭행 등
비위사건 재발에 조직 관리 도마

현직 경찰관이 새벽 시간 술에 취해 귀가를 안내하던 동료 경찰을 폭행해 현행범 체포됐다. 최근 서울경찰의 잇따른 비위행위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일선에 주의를 당부했는데,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비위사건이 또 벌어진 것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쯤 서울 강동경찰서 지구대 소속 30대 A순경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A순경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술에 취해 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순경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최근 서울청 소속 경찰들의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강북경찰서 지구대 소속 경사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여성과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됐고, 강남경찰서 소속 경정은 기자와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대기 발령됐다. 지난달 23일에는 기동단 소속 경사가 도봉구에서 술을 마시고 시민과 시비가 붙어 입건되기도 했다.

같은 달 15일에도 택시기사와 다투던 기동단 소속 경위가 제지하던 경찰 2명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고, 이튿날에는 기동단 소속 경장이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기동단 소속 다른 경장은 앱으로 만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의 잇따른 비위 행위에 조 청장은 서울청 기동본부를 찾아 소속 경찰들의 행실 관리를 당부하며 경고한 바 있다. 전날에도 서울 일선 경찰서장 등 총경급 이상 간부를 불러 긴급 현안 회의를 열었다.

조 청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 경찰의 명예를 실추하는 의무 위반 고리를 끊자”며 조직 관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질책을 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비위 사건이 재발하면서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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