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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의 ‘검사·변호사’ 모으기…‘방탄당’ ‘법조당’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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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08 18:08:57 수정 : 2024-03-08 18: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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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석열’ 성향 검찰·변호사 출신 줄줄이 영입

‘조국당’은 ‘방탄당’인가, ‘법조당’인가.

 

조국혁신당의 당명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25일, ‘조국신당’ 이름으로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인재 영입 발표식에서 당시 ‘1호 인재’로 영입된 신장식 변호사가 조국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파동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조국혁신당에 검찰·변호사 출신이 줄줄이 영입되고 있다. 검찰 출신의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에 대해 ‘검찰독재당’으로 비판하는 조국혁신당이 ‘검찰·변호사당’으로 변신중인 셈이다. 특히 당 대표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검찰 수사를 받거나 재판중인 인사들이 대거 입당해 ‘방탄용’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문재인정부 시절 민정수석,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조 전 장관은 신장식 변호사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일한 판사·변호사 출신 김형연 전 법제처장을 1,2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어 ‘반윤석열’ 성향의 박은정 전 검사와 차규근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영입했다. 8일에는 경찰 출신으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이 입당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와 황운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사에서 열린 황 의원 입당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더 큰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찰 출신인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국혁신당은 공식출범 6일만에 현역의원이 처음으로 합류하며 원내 정당이 됐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7일 최근 검찰에서 해임된 박은정 전 검사(52·사법연수원 29기)를 영입했다.

 

조국혁신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입인재 7호 박은정 인재는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재직 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중대 비위에 대한 직접 감찰 및 징계 청구 업무를 담당했으며, 한동훈 검사장의 ‘채널A 사건’과 일명 ‘라임 술 접대 검사’ 3명에 대한 직접 감찰을 수행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박 전 검사와 함께 차규근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입당했다.

 

차 전 본부장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3월 '별장 성 접대 의혹'이 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박은정 전 부장검사가 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인재 영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조국혁신당의 총선 영입인재 1호는 신장식 변호사였다. 신 변호사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는 선봉장이 되겠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2호 영입 인재인 김형연 전 법제처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비서관으로 조국 당대표가 민정수석비서관 당시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김 전 처장은 법무비서관으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개헌안 마련의 실무 책임을 맡았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문미옥 전 대통령실 과학기술보좌관·윤재관 전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정춘생 전 대통령실 여성가족비서관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도 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문 전 비서관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윤 전 비서관은 본인의 SNS를 통해 “검찰 독재정권 조기 종식을 위한 선명한 전투와 거침없는 돌격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조국혁신당에 합류한다”고 적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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