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메이저리그는 처음이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311억원)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역대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계약을 경신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빅리그 데뷔전에서 혼쭐이 났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인 ‘서울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4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2017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데뷔한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일본의 사이영상’으로 물리는 사와무라상을 독식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70승 29패 1세이브 29홀드를 쌓았고, 통산 평균자책점은 무려 1.82에 WHIP도 0.94에 달할만큼 비율스탯도 환상적이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안기며 2선발을 맡겼다.
MLB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으나 야마모토는 등판을 하루 앞둔 20일 기자회견에서 “시범경기 성적이 부진했어도 '시범경기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확실하게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1회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서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땅볼 타구였지만, 타구 속도가 105마일에 이를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2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야마모토는 무사 1,2루에서 3번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으며 메이저리그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어 매니 마차도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3루에 몰린 야마모토는 김하성에게 중견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키를 넘길 듯 했던 이 타구는 다저스 중견수 제임스 아웃맨이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주릭슨 프로파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아낸 야마모토는 이대로 이능을 끝내는 듯 했으나 2사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1타점 2루타, 타일러 웨이드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5점까지 늘어났다. 9번 타자 잭슨 메릴을 간신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서야 길었던 1회를 5실점으로 간신히 마쳤다.
야마모토는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팀 동료이자 일본 야구대표팀 선배인 오타니 쇼헤이가 그를 다독이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냉정했다. 야마모토에게 2회를 맡기지 않고 곧바로 추격조 요원인 마이클 그로브를 마운드에 올리며 야마모토의 데뷔전을 끝냈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45.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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