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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유치만이 살길” 전북 지자체들 투자 협약 잇따라

입력 : 2024-03-26 15:17:04 수정 : 2024-03-26 15: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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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투자·유치에 주력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6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는 전날 LS전선 자회사인 한국미래소재㈜와 동박용 구리 신소재 생산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5일 김관영 전북도지사(왼쪽 두 번째)가 한국미래소재 이상호 대표(〃세 번째), 강임준 군산시장(맨 오른쪽) 등과 이차전지 생산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한국미래소재는 연간 6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글로벌 케이블 시장 선도기업인 LS전선의 자회사로, 군산국가산업단지에 36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용 동박 소재와 재생 구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재의 전극 소재로 사용되는 구리판으로 배터리 충‧방전 시 전자를 전달하거나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한국미래소재는 전세계적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속화로 동박 제품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주요 동박 업체들과 인접하고 이차전지 관련 대규모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전북의 투자 환경을 높이 평가해 군산공장 신규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등 LS그룹사는 지난해 새만금 국가산단(5공구)에 1조8000억원 규모의 전구체·황산니켈 제조 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1월에는 LS엠트론이 완주테크노밸리2산단에 궤도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협약을 했다.

전북도가 지난해 유치한 이차전지 분야 기업 투자는 8조6000억원이며, 새만금이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되면서 미래 이차전지 혁신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이날 익산시는 ㈜마이크로엑스알, 마케톤㈜, ㈜요요인터렉티브 등 3개 홀로그램 기업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기업들은 익산에 지사를 설립하고 신규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기업들의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 센터'를 기반으로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제품·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엑스알은 3D 카메라, 3D 현미경이 주 생산품이며, 2021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케톤은 국내 유일 호버링 홀로그램 기술 보유 업체로 비접촉 터치 제품을 생산한다. 요요인터렉티브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실감 콘텐츠 개발 전문 기업이다.

 

익산시는 홀로그램 기업들과 투자 협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실감 콘텐츠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2020년부터 홀로그램 기업 총 29개사와 투자협약을 했고 21개사가 이 지역으로 이전한 상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해부터는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제품 제작과 사업화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육성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전략산업인 홀로그램·XR산업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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