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등 국민 체감정책 중요
‘수도권 원패스’ 도입 당정에 건의
국회 이전 땐 지방·서울 모두 발전
유승민 등판, 누구든 도우면 감사”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민생’에 최선을 다하면 국민께서 알아주실 겁니다. 중대 범죄혐의자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이번 총선은 국민을 생각하면 절대로 국민의힘이 지면 안 되는 선거입니다.”
국민의힘 원희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10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카드로 ‘민생’을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내홍으로 여당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던 분위기가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 사태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설화 등으로 반전되면서 정부심판론이 힘을 얻자 여당 선대위는 최근 ‘민생 최우선’의 실용적 전략을 앞세워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원 위원장은 최근 서울에서 시행 중인 기후동행카드를 인천과 경기 전역으로까지 확대하는 ‘수도권 무제한 통합정기권 원패스’ 공약을 내놨다.
원 위원장은 “최근 인천시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수도권 무제한 통합정기권 원패스를 당과 정부에 제안했다”며 “원패스를 통해 수도권 출퇴근을 싸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여당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수도권 후보로서 판세를 어떻게 보나.
“쉽지 않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수도권에서 신뢰를 받아야 3년 남은 정부가 일을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부족했던 것은 자성해야 하지만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는 다수 의석인 야당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그동안은 정부가 뭘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최근 발표되는 접전지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들이 부진한 원인은 무엇인가.
“여론조사 결과는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기 마련이다. 물론 정부와 여당이 국민께서 보시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겸손하게 민생 중심으로,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 남은 기간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여당 전략은 무엇인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고물가로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 물가 안정과 함께 국민이 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게끔 하는 전략으로 다가가야 한다. 수도권 원패스 교통카드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뒤를 이어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만한 카드도 추가로 준비돼 있다. 본인이 줄 수도 없는 돈으로 사탕발림하듯 공약하는 게 아닌, 국민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약으로 다가가야 한다. 제가 출마한 인천 계양지역의 경우 지하철 9호선 연장, 2호선 연결을 비롯해 교통·주거·문화·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구체적 공약을 세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많은 공약 중 유권자들이 눈여겨봐 줬으면 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너무 좋은 공약이 많아서 꼽기가 어렵지만, ‘수도권 원패스 교통카드’를 눈여겨봐 주셨으면 한다. 또 워킹맘의 돌봄 공백과 지역 간 돌봄 격차 해소를 위한 ‘늘봄학교’ 전면 확대와 어르신들의 간병비 부담 완화 공약도 꼭 봐주셨으면 한다. 저출산·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전략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국회 세종 완전 이전’ 공약은 어떻게 평가하나.
“국회 이전은 그간 당과 정부에서도 검토해 왔던 일이며, 과거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도 추진했던 일이다. 완전 이전도 충분히 검토하고 추진할 일이라 생각한다. 지방과 서울이 모두 발전할 수 있는 일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현재 한 위원장 원톱 체제인 선대위를 지원하기 위해 유승민 전 의원 등판 여론이 제기되는데.
“최근 유 전 의원이 화성에서 유경준 후보 선거 유세를 돕지 않았나. 누구든 돕는다면 그 자체로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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