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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호’와 승승장구… ‘우승청부사’도 속수무책

입력 : 2024-04-14 21:09:23 수정 : 2024-04-14 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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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 맞은 KIA·롯데 엇갈린 명암

초보 감독 오른 이범호의 KIA
투타 밸런스 앞세워 리그 1위
네일 등 외인 농사도 풍년 예감

7연속 KS 진출 김태형의 롯데
힘 못쓰는 타선에 최하위 싸움
옆구리 부상 한동희 빈자리 커

2024시즌 개막에 앞서 나란히 새 감독을 영입한 프로야구 KIA와 롯데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우려 속에 ‘젊은 감독’을 선임한 KIA는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6연승 행진과 함께 리그 1위에 올라 순항하고 있는 반면 ‘우승 청부사’와 호흡을 맞춘 롯데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6연패에 빠지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KIA는 이범호(43) 감독을 영입하기 전 우울한 분위기였다. 지난 1월 김종국 전 감독이 금품수수로 직무가 정지됐고, KIA는 수장 없이 호주 캔버라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KIA는 당시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해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투수 제임스 네일과 윌 크로우를 동시에 영입한 KIA는 양현종과 이의리 등 국내 선발진도 안정적이라는 평가 속에 강팀으로 분류됐다. 유일한 리스크로는 프로야구 최초의 80년대생 사령탑인 이 감독이었다. 아직 검증된 게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범호 감독(왼쪽), 김태형 감독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롯데도 2024시즌 각오가 남달랐다. 새 단장과 함께 명장 김태형(57) 감독을 영입하며 상위권 도약을 꿈꿨다. 두산 사령탑 시절 팀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3차례 우승을 이끈 김 감독이 카리스마를 앞세워 롯데의 팀 색깔이 완벽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이런 두 팀은 시즌 초반 정반대의 성적표가 나왔다. KIA는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14일 14승4패로 리그 선두를 내달리며 잘나가고 있다. KIA는 이날 한화를 5-2로 물리치고 6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KIA는 주장 나성범(35)과 황대인, 박찬호 등 주전들이 줄줄이 다쳤다. 여기에 이의리도 왼쪽 팔꿈치 문제에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이는 KIA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김도영 등 신구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타율 3할(0.301)을 넘겼다. 마운드에서도 탄탄한 선발진은 물론 완벽한 불펜이 버티고 있다. 1선발 네일은 4경기 24.2이닝 동안 4실점하며 3승 평균자책점 1.09의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고, 불펜에서는 정해영(23)이 8경기 8.1이닝 무실점 8세이브로 뒷문을 걸어 잠근 상태다.

 

반면 롯데는 4승14패 승률 0.222로 리그 최하위다. 롯데는 이날도 키움에 5-7로 무너졌다. 특히 타선의 힘이 부족하다. 홈런이 7개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지 못했다. 팀 타율은 0.243, 득점은 64점으로 꼴찌다. 거액을 들여 데려온 자유계약선수(FA) 유강남(0.122)과 노진혁(0.176)이 나란히 1할대 타율의 동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유강남은 이날 롯데가 2-7로 뒤진 6회 1사 만루 볼카운트 3B-0S에서 병살타를 치며 흐름을 끊었다. 이런 상황에서 야무진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했던 한동희는 옆구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이 자리를 채워줄 베테랑 김민성도 다쳤다.

 

김 감독은 “더 내려갈 데가 없으니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답답함은 가시지 않는다. 김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는 탓인지 자동볼판정시스템(ABS)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김 감독은 “로봇에 이런 중요한 판정을 맡기고 어떻게 스포츠를 하겠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ABS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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