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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우려 있대도 꼭…” 수술 필요한 사시는? [부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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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1 13:24:23 수정 : 2024-04-21 13: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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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사시②

사시 종류, 나타나는 빈도에 따라 달라
“사시를 방치하면 입체시 점점 나빠져”

사시는 아직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많고, 시신경발육부전, 망막이상, 선천성 백내장, 각막이상 과 같은 질병에 의한 사시도 있고, 눈을 움직이는 근육인 외안근을 지배하는 신경이 마비되었을 경우 생기는 마비 사시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시 치료는 안경착용이나 한쪽 눈을 가리는 ‘가림치료’ 등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인 치료로 교정이 되지 않는 사시는 수술을 권한다. 수술치료는 눈의 운동에 관여하는 6개의 외안근(내직근, 외직근, 상직근, 하직근, 상사근, 하사근)의 힘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수술을 하면 완치가 될까.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백승희 전문의는 “안타깝게도 사시는 완치가 없다“며 “사시는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눈만의 문제가 아니라 머릿속 어딘가에도 이상이 있어 생기는 증상인데 이를 바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발이 될 수 있다고 하면 많은 부모가 “그러면 수술을 왜 해야하나”라고 되묻기도 한다.

 

백승희 전문의는 “사시를 방치하면 외관상으로는 수술한 경우와 별 차이가 없어보일지 몰라도 입체시는 점점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입체시는 양쪽 눈으로 사물을 보면서 사물 간 거리와 깊이를 가늠하는 능력을 말한다.

 

간혹 고령층 중에서 큰 각도의 사시를 가진 사람이 있는데 대부분 간헐성 외사시로 시작해 증상이 심해진 경우다. 백 전문의는 “이런 경우는 수술을 통해 외관상으로는 좋아지지만 40∼50대에 수술한 경우에는 기능적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두 눈이 억지로 한 방향을 보게 맞춰놓아도 사시 때의 습관대로 한눈만 계속 쓰기 때문에 두 눈을 동시에 쓰지는 못한다. 어릴 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사시가 재발하더라도 그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백 전문의는 “우리나라에서 사시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경우는 간헐성 외사시”라며 “이는 말 그대로 간헐적 증세이기 때문에 사시가 나타나는 빈도가 환자마다 다르다. 대체로 깨어있는 시간의 50% 이상 사시 증세가 눈에 띄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시가 나타나는 횟수 외에 기능이 나빠지는 징조를 보이면 수술을 서두르는 게 좋다. 보통 만 2~3세 아이의 경우 좀 더 자란 후 수술을 권하지만 만 2세라 해도 사시가 나타나는 빈도가 매우 높아서 눈이 거의 항상 돌아가 있을 경우에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반면 눈이 안쪽으로 몰리면서 원시가 함께 있는 ‘조절성 내사시’의 경우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안경을 착용하면 보는 것이 좋아질 뿐 아니라 내사시 증상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안경을 쓰고 상태가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거나 처음부터 안경으로 사시교정이 부족할 때는 수술을 한다. 이때문에 안경으로 사시가 조절되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진료는 필요하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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