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행어린이 사고 연 107명
오후 2∼6시 49%로 가장 많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통행하는 차들은 수요일 오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충북 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보행 중 어린이(12세 이하)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등하교 시간대 교통사고가 집중되었고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 보행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어린이 사상자는 2018년 16명, 2019년 20명(사망 1명), 2020년 16명, 2021년 9명, 2022년 18명으로 연평균 16명 정도다. 또 어린이보호구역을 비롯해 도내 전체 보행어린이 사고는 2018년 130명, 2019년 138명, 2020년 82명, 2021년 89명, 2022년 98명으로 연평균 107명 정도다. 보행어린이 사고의 약 15%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대별로는 하교 시간대인 오후 2∼6시가 48.6%(39명)로 가장 많았다. 등교 시간인 오전 8∼10시에는 15.2%(12명)였다. 요일별로는 수요일이 26.6%(21명)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이어 목요일 20.3%(16명), 월·화요일 각 15.2%(12명), 금요일 12.7%(10명) 순이다.
어린이 보행사상자의 85%(67명)는 도로 횡단 중에 발생했다. 특히 횡단보도 내 사고가 48.1%(38명)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청주시 분평동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도로를 횡단하던 어린이가 주행 중인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왕복 2차로 도로의 에어 풍선 광고물 뒤에서 뛰어나온 어린이와 차량이 충돌한 사고다.
김지훈 공단 사고조사연구원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운전자는 항상 어린이가 횡단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하고 교차로와 횡단보도 앞에서는 주변을 한 번 더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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