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 한 시내에서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해 운전자를 포함한 시민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구강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12시24분쯤 북구 읍내동 칠곡 동화타운 인근 도로에서 K5 승용차를 운전하던 A씨(40대)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사고로 인해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던 시민 4명 모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실신했으며 80대 여성인 B씨는 두부 손상을 입는 등 중상을 당했다. 60대 C씨 등 2명은 어깨와 다리 등에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 직후 이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수면제를 먹었는데 사고 당시 졸음이 몰려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6대와 인력 23명을 투입해 안전조치를 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 4일 게재된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관련 교통사고는 1만765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16명으로 100건당 약 2.9명이다. 이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인 1.5명보다 약 2배 더 많은 수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졸음운전 사고는 100건당 사망자가 8.3명이며, 그 외 일반국도와 지방도·군도 등 통행속도가 빠른 곳에서 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차량 10만 대당 졸음운전 사고는 특수차가 13.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승합차 13.6건, 화물차 10.6건, 승용차 7.8건으로 집계돼 주로 업무 목적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졸음운전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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