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2일(현지시간 5월 1일 오후 11시 35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오사마 빈라덴(사진)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자정이 다 된 늦은 시간이었지만 방송사들은 긴급성명을 생중계했고, 약 5650만명(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이 시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빈라덴을 사살했다며 “알카에다의 테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정의가 실현됐노라고”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은 학창시절 스승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원리주의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거액의 유산으로 이슬람 구제기금인 ‘알카에다’를 설립한 그는 1988년 이를 무장투쟁조직으로 만들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지내며 테러 활동을 벌였고 2001년 9월11일 미국 뉴욕 쌍둥이빌딩 테러 배후로 알려지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9·11 테러로 테러리스트 19명을 포함해 2996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미 해군 특수부대의 ‘넵튠 스피어 작전(지도부 제거 작전)’으로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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