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 첨단바이오 기업들이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도전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 인류의 생명과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10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아시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일본 쇼난 아이파크에서 열린 ‘한·일 바이오 에코시스템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바이오벤처와 일본의 제약기업 간 공동연구·글로벌 진출 방안 등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현 입셀 대표 등 국내 첨단바이오 벤처 대표들과 히로아키 우에노 일본제약공업협회장(미쓰비시타나베 제약 회장)을 비롯해 일본을 대표하는 제약 기업인 다케다, 아스텔라스, 오츠카, 다이이치산교의 최고위급 기술담당 임원들이 참여했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실패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제약기업 간 개방형 혁신은 이미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중기부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의 바이오벤처들은 대형제약사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수익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래야만 안정적인 기업운영과 지속적인 기술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하지만 한국의 경우 바이오벤처 생태계는 활성화돼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대형제약사가 부족해 신약개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신약 개발 시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충북에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를 지정했다. 해외 실증과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연구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 일환으로 충청북도의 특구기업 중 10개를 선정하여 쇼난 아이파크에서 신기술 개발과 비임상·임상 및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인허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양국 기업은 한·일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 등 바이오산업에서 경제적 성과가 증대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전날에는 한국의 14개 바이오벤처와 일본의 10개 제약기업 관계자 104명이 참여한 ‘Korea-Japan Match Day’에서 공동 기술개발, 임상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네트워킹이 진행되었으며, 일부 기업들은 구체적인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아울러 충북 부지사는 쇼난 아이파크가 소재한 가나가와현의 슈토 겐지 부지사를 만나 지자체 수준의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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