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자체 경호팀을 가동중이다.
20일 민주당은 지난 1월 이 대표 부산 피습 사건 후 강화됐던 경찰 경호 조치가 4·10 총선 이후 중단됐기 때문에 자체 경호팀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테러 사건이 또 있을 수 있고 제1야당 대표가 대중 행사를 하지 않을 수도 없다”며 자체 경호 배경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총선에 대비해 지난 1월 중순부터 주요 정당 대표를 대상으로 전담 신변보호팀을 지원했다. 통상 선거 14일 전부터 신변보호팀을 운영한 것에 비하면 이른 조치였다. 그렇지만 총선이 끝나자 근접 경호도 종료됐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경찰에 경호 연장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고, 경찰청 관계자가 국회를 방문해 당대표 비서실 측과 이 대표 근접 경호에 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근접 경호는 총선 때 지원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 거절 사유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논평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항상 그런 위험은 존재한다”고 경찰에 유감을 표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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