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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두르고 김치찌개 대접한 尹대통령… “언론 더 가까이 하며 조언·비판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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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25 00:25:45 수정 : 2024-05-25 0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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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기자들에게 했던 ‘김치찌개 저녁’ 약속을 약 2년 만에 지켰다. 윤 대통령은 “(언론인) 여러분과 더 공간적으로 가깝게,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면서 여러분의 조언과 비판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나가도록 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며 언론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이름으로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자신의 레시피로 끓인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직접 대접했다. 정장 재킷을 벗고 푸른 빛 와이셔츠 위에 흰 앞치마를 두른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를 직접 떠주거나 계란말이를 손수 만들어 보이며 기자단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과 7수석이 모두 참석했다.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들도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구워 나눠줬다. 이날 메뉴로는 윤 대통령표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외에도 제주 오겹살, 안동 한우, 완도 전복, 문경 오미자, 여수 돌산 갓김치, 양구 멜론, 이천 쌀 등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들이 준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기자단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식사 도중 “도어스테핑이 아쉽게 마무리됐는데 국민의 알 권리 충족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보다는 한 달에 한두 번 특정 이슈에 대한 국정브리핑을 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겠나 고민도 했었다”면서 “앞으로 기자들과 자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워낙 언론과 자주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평생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언론을 배척하거나 불편해한 적은 없다”며 “공직사회와 언론의 관계도 언제부턴가 경직된 것 같은데 앞으로 자주 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만찬 중 임신한 한 기자가 “셋째까지 낳는 게 꿈”이라며 저출생대응기획부와 저출생 수석 신설이 실효성 있는 저출생 대책으로 이어져 뱃속 아기에게 동생을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윤 대통령은 “정신이 번쩍 나네”라고 말했다. 저출생 대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특히 저출생은 혁명적인 수준으로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보면 저출생은 모든 과제가 다 연결돼있는 가장 핵심적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부모가 일·가정 양립을 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형태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돈이 없어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키우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책임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김치찌개를 배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만찬 간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두 시간이 금방 간 것 같다. 여러분과 좀 더 거리를 좁히고 시간을 더 많이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 세계 모든 지도자나 정치인들이 언론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언론이 없으면 그 자리에 갈 수가 없다”며 “언론으로부터 비판도 받고 공격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언론 때문에 저와 우리 정치인들 모두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것을, 미리 자주 할 걸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자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 후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다니며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윤 대통령이 출입기자단 전체와 만나는 자리를 만든 것은 지난해 5월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에서 진행한 비공개 오찬 이후 약 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2022년 3월 일부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출입기자들에게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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