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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부부 해명, 치가 떨린다”…前직원 무료 변호 나선 변호사

입력 : 2024-05-26 13:10:00 수정 : 2024-05-26 16: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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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강씨 부부 해명 열받아…CCTV 감시는 인격 말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오른쪽)과 그의 아내가 갑질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지난 24일 유튜브를 통해 해명하는 모습.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갈무리

 

영화 ‘부러진 화살’ 실제 인물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가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를 저격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강형욱이 해명한 ‘사무실 CCTV 감시 의혹’을 문제 삼으며 보듬컴퍼니 전 직원을 무료 변론하겠다고 자청했다.

 

박훈 변호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강형욱 부부 인터뷰를 보다 열받아 제안한다”며 “무료로 모든 것을 대리하고 어떠한 성공보수금도 받지 않을 테니 강형욱 부부에 고용됐던 분들 중 억울한 사람들은 댓글이나 메신저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난 CCTV가 업무 공간을 비추는 것은 인격 말살이라 보는 변호사”라며 “2001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소송을 통해 CCTV 감시 불법성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박 변호사는 무보수 변론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며 “어떤 거짓도 없어야 하며 저의 살벌한 반대 신문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 23일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다른 폭로 사실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입장 차이와 사실 다툼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직원들 업무 공간에 비추는 화면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저런 행위를 하는 작자는 인간도 아니다. 2001년 72개 CCTV를 자그마한 공장에 설치했던 사업장이 떠올라 치가 떨려온다. 용납 불가한 XX”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박훈 변호사가 2019년 4월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 앞에서 김수민 작가를 대리해 윤지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강씨를 둘러싼 갑질 논란은 직장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 보듬컴퍼니에 다녔던 직원들이 혹평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리뷰에는 CCTV 감시, 화장실 통제, 사내 메신저 열람, 임금 체불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에도 침묵하던 강씨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올린 약 1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사내 메신저 열람은 인정하면서도 CCTV 감시, 화장실 통제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씨는 CCTV 관련 의혹에 “직원 감시 용도는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을 갖고 있는 곳이라서 CCTV가 있어야 했다. CCTV가 없는 사무실이 있을까 싶다. 도난이 있을 수 있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있다. 사무실에서 훈련 상담도 하기에 개가 우리를 물 수도 있고 뜻밖의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CCTV 설치는 공개된 장소에 범죄 예방, 시설 안전, 화재 예방의 목적으로만 설치 가능하며 사무실은 세부 기준이 있다. 지난 1월 발간된 개인정보위원회 가이드에 따르면 출입이 통제돼 사무실에 직원 등 특정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면 공개된 장소로 볼 수 없다. 다만 사무실이라도 민원인 등 불특정 다수가 아무 제약 없이 출입 가능하다면 공개된 장소에 해당된다. 또 근로자 감시를 위한 CCTV 설치는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다만 노조와 협의를 통해 촬영 범위와 사생활 침해 방지 조치를 두고 설치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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