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학교수’ 사칭해 10억대 조각상 납품한 사기꾼

프랑스 유명 대학 교수로 사칭하며 전남 신안군에 10억원대 조각상을 납품한 사기범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 신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입건한 최모(71)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씨는 프랑스 파리의 대학교수 등 허위 이력을 내세워 2019년 전남 신안군에 천사 형상의 조각상 300여 점을 납품하고 1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교수로 재직하며 여러 세계적인 미술 행사의 작가로도 활동했다고 주장했는데, 모두 거짓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 및 작가로 활동했다고 주장한 기간에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된 사실까지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최씨는 경북 청도에서도 동일한 수법으로 조각작품 설치비 3억여원을 받아 챙겼다가 들통이 나 신안 사건과 별개로 구속기소 됐다.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은 신안군은 최씨가 납품한 천사 조각상 300여 점의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안=김선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