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 억류자 송환 기원 광고를 공개했다.
통일부는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공동기획한 광고로 북한 억류 선교사인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송환 촉구를 위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통일부는 “국내외 공익 광고 분야에서 쉽고 단순한 ‘시각언어’를 통해 문제를 대중화, 이슈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이제석 씨가 통일부와 협력하여 제작하였으며, 6월 한 달 동안 통일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유엔 공용어로 번역된 해당 콘텐츠를 소셜미디어 광고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널리 확산하는 한편, 관련 세미나, 유관 민간단체 행사 시 포스터, 전단 등의 형태로 배포해 대한민국 선교사 3인을 비롯한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강제 억류된 사실을 모르는 대다수의 우리 국민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상은 17초 분량으로 억류 당사자들의 10년 전 모습과 현재 추정 모습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기괴한 느낌을 준다”는 반응도 상당하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 페이크 광고가 세계적으로 윤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에도 AI를 통한 합성과 얼굴 변형 방식이 핵심적으로 쓰였다. 통일부는 광고 제작 후 억류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제작을 담당한 이제석 대표는 “내 가족을 잃은 듯 절실한 마음을 담아 작업에 임했으며 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셔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분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최춘길 씨의 아들 최진영 씨는 “아들인 나도 10년간 아버지를 찾고 있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아버지를 원망했을 정도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북한 억류 사실을 아는 국민이 거의 없다”며 “광고천재 이제석 씨의 책을 봤고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억류 선교사 문제가 많이 알려지고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한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진다면 아들인 저로서 희망을 가지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