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었어요. 아미들(팬덤명)! 드디어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어요. 너무 떨려서 노래도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제가 어제 전역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 적응도 잘 안되고 마음가짐도 잘 돌아오지 않아서 오늘 실수를 하거나 잘 하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노래도 1년 6개월 동안 안 불러서 여러분 함성 소리 들으면 못 할까 봐 일부러 눈 감고 했어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전역 후 팬들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BTS 데뷔 11주년 기념 ‘2024 페스타(FESTA)’ 오프라인 행사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다. 앞서 진은 팬 1000명포옹해 주는 ‘진스 그리팅(진’s Greetings)’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전날인 12일 전역한 진이 아미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진은 자신의 첫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The Astronaut)’뮤직비디오 한 장면처럼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 노래를 부르며 아미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등 최근 유행한 댄스 챌린지에 도전하고, 진의 별명인 ‘잇진(EATJIN)’을 살린 먹방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코너로 구성돼, 팬들과 웃음 가득한 시간을 가졌다.
진은 “군대 얘기해서 미안한데 부대원들이 ‘김석진 병장님 이거 해보셨습니까’라고 했었다”라며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 챌린지를 시도했다.
팬들의 추가 요청에 진은 “챌린지 얘기 나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춤추는 것도 하나 해보려고 한다. 정국의 ‘세븐(SEVEN)’을 해보겠다. 우리 멤버 건데 한 번 해줘야지. 다시 말하지만 어제 전역해서, 잘 모른다. 정국이 것도 보고 지민이 것도 보고 했는데, 정국이 것을 먼저 봐서 해보겠다”며 정국의 ‘세븐’ 챌린지를 선보였다.
BTS 멤버들이 팬들에게 쓴 장문의 자필 편지도 VCR로 공개했다. 이어 2021년 발표한 솔로곡 ‘슈퍼참치’ 무대도 처음 선보였다.
진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아미 곁을 항상 맴돌면서 여러분의 빛이 되겠다”는 말과 함께, 엔딩 무대로 ‘문(MOON)’을 선택했다.
2020년 발표된 BTS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 7)’의 수록곡으로, 진이 바라보는 아미를 달의 시점에서 바라본 지구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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