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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낚시’ 손석구 “제작사 설립 5개월 만에 영화 나와… 굉장히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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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14 15:07:10 수정 : 2024-06-14 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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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 이렇게 빨리 나오게 될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습니다. 1월에 제작사를 설립했는데, 벌써 6월에 하나의 작품이 나오게 된 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스태넘 제공

배우 손석구가 최근 자신의 제작사 스태넘을 통해 단편 영화 ‘밤낚시’를 제작하고 주연으로 참여한 데 대해 14일 이런 소감을 밝혔다. 

 

‘밤낚시’는 한 남성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겪는 의문의 사건을 그린 약 13분 분량의 단편이다. CGV에서 티켓 가격을 1000원으로 책정해 이날부터 상영한다. 단편영화를 장편영화처럼 등급 분류 등의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상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석구는 “‘밤낚시’를 만들며 제작과 창작의 모든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많이 배웠다”며 “정말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고 인간적으로도 좀 성숙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사진=스태넘 제공

이 작품은 현대자동차 측에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제작이 성사됐다. 손석구와 평소 친분이 있던 문병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밤낚시’는 현대차 아이오닉5에 장착된 카메라의 시점으로만 촬영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연출됐다. 문 감독이 경찰이 피의자 체포 등 임무 수행 과정에서 주로 착용하는 '보디캠'에서 착안해 낸 아이디어다.

 

손석구는 앵글이 정해진 상태에서 배우와 사물을 촬영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도 “이런 촬영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참신한 소재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밤낚시'가 현대차와 함께 만든 작품이지만, 광고를 위한 콘텐츠로만 느껴지지는 않기를 바랐다고 강조했다.

 

손석구는 “현대차가 과연 우리가 구상한 콘텐츠를 계약해줄까 걱정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아이디어 회의를 거치며 그분들도 나만큼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사진=스태넘 제공

손석구는 ‘밤낚시’를 ‘스낵무비’로 이름 지었다. 그는 “홍보마케팅 회의에서 팀원들과 끝까지 고민했던 게 ‘우리 작품의 성격을 한 번에,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 였다”며 “‘스낵무비’라는 단어가 (회의에서) 나왔고 단번에 너무 좋았다”고 떠올렸다. 손석구는 “관객이 '스낵무비'가 나왔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영화계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극장에서 10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를 즐겨주시면 좋겠다”라며 “스낵무비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스태넘 제공

“지금은 극장이 변화해야 하는 시기라는 건 분명합니다. 2시간짜리 전통적인 포맷은 유지하되, 극장의 이미지도 다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2, 제3의 스낵무비가 앞으로도 나와서 사람들이 '극장에 가는 게 재미있구나' 느끼게 하는 게 제일 큰 목표입니다.”

 

‘밤낚시’는 새로운 시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영화관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기준 사전 예매량은 1만480장을 돌파했다. 이 작품은 CGV에서 14∼16일, 21∼23일 단 6일간 상영한다. 개봉 첫 날 서울 지역인 CGV 강남, 대학로, 상봉, 여의도, 영등포,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은 심야 시간대만 제외하고 대부분 매진을 기록했다. 사전 좌석 판매율은 약 80%에 달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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