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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박정훈, 대화파일 공개…이재명의 “명백한 위증교사”

입력 : 2024-06-17 13:30:06 수정 : 2024-06-17 13: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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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돼서 뭐 기억도 사실 잘 안 난다"
"뻔뻔한 거짓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 출석하며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 이 사건의 당사자인 이 대표와 김진성씨(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자료를 공개하며 “명백한 위증 교사”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가 2018년 12월에 김씨와 통화했던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재생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은 약 4분 분량으로, 세 차례에 걸친 통화를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이날 공개된 녹취 파일에서 이 대표는 김씨에게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것,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해주면 좋을 거 같다"라고 말하는 것이 담겼다.

 

 또한 이 대표는 "변론 요지서를 하나 보내주겠다.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번 기억도 되살려보시고"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있는 대로 진짜, 세월도 지나버렸고", "시장님 모시고 있던 입장에서 한번 전체적으로 얘기를 해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등 발언도 했다.

 

 김씨는 녹취에서 "너무 오래돼서 뭐 기억도 사실 잘 안 난다", "어떤 취지로 그 저기(증언)를 해야 할지를 (알려달라)" 등 발언을 했다.

 

 본 녹음본에 관해 박 의원은 "위증 증거가 녹취를 통해 분명히 확보됐다"며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진술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명백한 위증교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 사건이 위증교사가 아니면 대한민국 형법에 위증교사가 사라져야 할 정도로 명백하다"며 "사법 방해 행위인 위증교사는 처벌이 상당히 엄한데, 징역형이 선고될 경우 이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녹취 자료 공개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그간 자신의 혐의를 소설, 검찰의 날조라고 말해왔는데, 그런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국민에게 직접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 대표가 얼마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는지 녹취를 통해 국민이 인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녹취 자료를 입수한 시기와 경로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지만 "신빙성도 확인했고, 입수 경로의 법적 문제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날 당 의원들이 참석한 의원총회에서도 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한편, 이 대표는 2018년 12월 22∼24일 김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과거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김 씨는 이 대표의 재판에서 자신이 위증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고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jolichio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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