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조국 승승장구·박영수 전 특검 보석에 회의감 들고 몸 더 아파져“
국정농단 주범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 딸 정유라(본명 정유연·27·사진)씨가 피 토한 사진으로 건강 악화 소식을 전하며 다시 후원을 요청했다. 정씨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생활고를 호소하며 여러번 지지자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정씨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보다 심한 오늘이라 입원이 답인 것 같긴 하다”며 “작년을 기점으로 몸이 망가진 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주변 친구들이 ‘너 안색이 안 좋다, 숨소리가 거칠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피를 토한 휴지로 보이는 사진을 첨부한 그는 앞서 전날에도 비슷한 사진과 함께 링겔 꽂은 팔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장시호 엄마병원비 애기의 재입원 형집행정지 문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작년에 걸렸던 결핵이 도진건지 뭔지 청주갔다 오는길에 피사발 토하고 링겔 꼽고 누웠다“고 밝힌 바 있다.
심각한 건강 상태를 재차 알린 그는 “5인 가족(최서원, 정유라, 세 아이)의 유일한 가장이 나인데 눈 앞이 캄캄하다.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세 아들을 키우는 한 부모인데 지금 가족 중 둘이 아프다”며 “차라리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을 버텨내는 게 제 할 일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부모, 자녀가 모두 아픈 제 마음을 한 자락 헤아려 주시길, 아량을 베풀어 주시길 바란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아이 병원비가 모자라다”며 후원을 요청한 정씨는 전날에도 “애(아이)만 퇴원하면 개인적인 일로 후원 글은 자제하겠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좌번호를 올리며)매번 올리기 싫다, 창피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식일, 부모 일에 눈 질끈 감게 되는 제가 저도 한심하고 싫다“고 하소연했다.
정씨는 ”어제부터 의사 선생님이 입원 치료를 강권하셨는데 돈도 돈이고 어머니도 자녀도 아픈 상황에서 병원비도 허덕이는데 간병인 붙일 돈도 없다“며 ”사실상 미취학 아동의 보호자와 수감 중이신 어머니의 보호자 둘 다 저뿐“이라고 토로했다.
또 ”참 ‘나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을 거야’ 이런 생각으로 거진 8년을 버텼는데 이젠 한계인가 보다“라며 ”제가 아무것도 안 하고 논다고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일주일에 여러 번 경찰서 조사를 왔다 갔다 하고 일일이 악플 다 읽어가며 반박하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박영수 전 특검이 보석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의에 회의감이 들고 몸이 더 아파진 게 맞는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가족도 뭣도 없이 가장 역할 하면서 나름대로 좋은 딸 좋은 어미가 돼보고자 노력했던 8년의 세월 안에서 저는 희미해지고 많이 망가진 것 같다“면서 ”행여나 꼬투리 잡힐까 정신과 한 번 안 가고 정신력으로 버텨온 날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저는 안 질 것이다. 포기 안 할 것“이라며 ”의사 선생님이 스트레스는 금물이라고 하여 며칠만 인터넷 접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런 한편 정씨는 17일 페이스북에 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진을 공유하며 “실례지만 당대표님 주x이가 왜 그러시죠?”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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