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행정복합타운 내 삼봉지구의 대표적인 주민 숙원사업인 중학교 신설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삼봉지구는 완주에서 1∼2번째 큰 규모의 행정관청인 삼례읍 수계리와 봉동읍 고천리 일대 택지 91만5000여㎡를 개발한 지역으로, 두 지역의 첫 글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20여년 전까지 완주군청 이전 예정지로 꼽힐 정도로 교통 요지로 꼽힌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삼봉지구 중학생들이 버스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중학교에 다니는 등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삼봉지구에 총 19학급 규모의 중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봉지구 중학교는 일반 18학급, 특수 1학급 등 총 19학급 규모로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자체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설계 공모와 시설공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봉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자족 기능을 갖춘 완주군 신중심도시’를 목표로 사업비 1882억원을 투자해 2020년 조성했으며, 수용 인구는 1만4400명 규모다. 주택개발 사업으로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 현재 총 4099세대 9000여명의 주민이 입주하는 등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학교 신설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초등학교는 인근 소규모 학교(삼례동초)가 이곳으로 이전해 올해 3월 33학급 규모로 개교했으나, 중학교는 교육부의 엄격한 심사 기준 때문에 새로 짓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교육부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 사업 심사규칙’이 개정되면서 총사업비 300억원 미만의 학교 신설은 지역 교육청 자체 투자심사만으로도 가능하게 됐다.
전북교육청은 삼봉지구 내 학생 수 추이와 아파트 단지 개발 상황, 학교 설립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 설립을 준비해 왔다. 현재까지 삼봉지구에 유입된 중학생은 219명으로 집계됐다. 2028년에는 공동주택 추가 입주 계획에 따라 4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까지 개교하면 삼봉지구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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