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딸 조민씨의 결혼을 언급한 김어준씨 앞에서 “날짜 알리지 말라”며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반응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따님 결혼식 잡힌 거 축하드린다”는 김씨에게 이같이 답했다. 이어진 ‘결혼을 순식간에 할 줄이야’라는 김씨의 말에는 “둘이 뚝딱뚝딱 결혼하겠다고 해서 아비로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조민씨가 결단력이 있다’는 김씨 말에도 “항상 사후통지”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씨의 “윤 대통령이 최근에 ‘자기가 이렇게 결정했다’고 알린 게 하나 있다”는 말에 조 대표는 “어이가 없다”고도 웃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발표했으면 외신이 다뤘어야 할 텐데 관심이 없다’던 김씨의 정부를 겨냥한 비판에도 “1인 기업에 세금도 못 내는 회사에다가, 정체불명이고 여기에 대해 사실상 수의계약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장단을 맞췄다.
동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가 세금을 체납해 법인 자격이 박탈됐다는 점, 한국석유공사가 이미 올해 1월 심해유전 탐사 시추를 의결했는데도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발표한 점 등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와 걸음을 나란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발표한 동해 석유·가스 탐사시추 계획을 놓고 지난 16일 “동해에 시추공 5개를 박는 데 쓰는 5000억원을 거기에 쓸 것인지, 공공임대주택에 쓸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경남 창원대에서 열린 당원과의 대화에서 혁신당이 개헌 헌법 전문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권 선진국’에 대해 설명하고 조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네덜란드 등 복지국가를 보면 사실혼인지 정식 결혼인지 법적 관계를 묻지 않고 면적이나 기간을 선택해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품질 공공임대주택을 나라가 제공하니 젊은 친구들이 아이 키우는 문제에서 자유로워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5000억원을 가지고 시추를 하겠다는 것인데 그 돈을 주거, 보육, 의료 등에 쓰자는 게 사회권 선진국”이라고 부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