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 개선 등 핵심 의제 다뤄
“심각한 저출생 문제로 일·육아 양립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노사정의 공감과 협의가 절실합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일·생활 균형위원회’(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인재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21일 위원회 출범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는 의제별 위원회인 위원회를 발족하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에서 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노사대표 위원 각 2명, 정부대표 위원 3명, 공익위원 5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운영 기간은 발족일로부터 1년인 내년 6월20일까지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근로시간이 500시간 감소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감소 폭이 가장 큰지만 여전히 장시간 근로 국가”라며 “장시간 근로를 단축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정착시키는 노력이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노동시간 선택권 강화 및 건강권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다양한 근로시간제도 및 일하는 방식 개선에 대한 방안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에서 다룰 핵심 의제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성 △건강권 보호 △일하는 방식 개선 △일·가정 양립 지원방안 등이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결혼과 출산, 육아와 교육이 가능해야 좋은 사회”라며 “노사정이 인내와 배려의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희망찬 미래를 위한 사회적 대화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도 “오늘 발족한 위원회가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노사정의 갈등과 반목의 장(場)이 아닌 생산적인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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