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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죽기 딱 좋은 자리, 헌신 결심"…당대표 출마

입력 : 2024-06-23 14:34:12 수정 : 2024-06-23 15: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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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선출 7·23 전당대회 출마 공식 선언
“지난 두 달간 복기·성찰 시간…정치개혁 반드시 실천”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며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7·23 전당대회 출마 기자 회견을 열고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다”며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고 밝혔다.

 

검은색 정장에 자주색 넥타이 차림으로 국회에 도착한 그는 지난 4·10 총선 패배와 관련해 “그토록 염원했던 총선 승리였지만 결과는 너무도 뼈아팠다”며 “오롯이 제 책임이다. 어떻게든 제가 더 잘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패배 후)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다”며 “그런데 우리는 국민의 요구에 묵묵부답,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을 보여드렸다. 국민들께서는 심지어 이긴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말씀까지 하신다”고 지적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두 달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생각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명령에 우리는 응해야 한다. 고심 끝에 저는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 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한다”며 “저는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당정 관계 재정립’ 필요성을 언급하며 “당이 정부 정책 방향이나 정무적 결정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 엄두조차 못 내는 상황들이 반복됐다”며 “의석수가 부족한 국민의힘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건강하고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 관계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며 “꼭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보수 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며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한 발은 보수의 심장인 전통 지지층에 두고, 한 발은 수도권과 청년을 향해 과감히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외 정치신인들이 평소에도 지역 현장에서 생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원외 정치인들의 현장사무실 개설 허용을 제안한다”며 “다행히 선관위와 민주당은 이미 찬성하고 있으니, 우리가 결심하면 된다”고 지구당 부활 필요성을 짚었다.

 

또 “총선 과정에서 제안하고 모두가 약속했던 불체포특권 포기,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금고형 이상 시 세비 반납 등 정치개혁 약속들도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 등 당의 정책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여의도연구원을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 재탄생시키겠다”라고도 공약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우리 지지자들께서는 국민의힘이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하고 끌려다닐까 걱정하신다”며 “제가 이 난국을 타개하는 구심점이 되겠다. 야당과 자주 만나 논쟁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원들을 향해 “저는 가장 절실할 때 가장 어려울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몸으로 체감했기에 당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잘 안다”며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시작에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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