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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 “도전·도약 ‘빅스텝’ 만들자”

입력 : 2024-06-24 06:00:00 수정 : 2024-06-23 2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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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북미 사업현장 점검

테네시 배터리 공장 찾아 현지 전략 논의
실리콘밸리선 AI?바이오 등 신기술 살펴
짐 켈러 등 AI 스타트업 CEO와도 만나
AI 생태계 전반 둘러보며 미래사업 모색
“지속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 마련” 강조

구광모 LG 대표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돌며 북미 시장을 점검했다. 현지 사업 현황과 전략을 논의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을 모색한 일정이었다. 또 구 대표가 현지에서 던진 메시지는 “지속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자”는 말로 요약됐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대표는 테네시주에서 시장·고객 경향과 통상정책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실리콘밸리에서는 10년, 20년 후 미래를 위한 도전을 준비했다.

구광모 LG 대표(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미국 테네시주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현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노고에 감사한다”며 격려했다. 구 대표는 취임 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인 2022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미국을 찾고 있다.

구 대표는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찾아 미국 시장의 고객·경쟁·유통 변화, 통상정책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 등을 논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테네시주 제2공장에서는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과 주요 고객사 동향을 공유받고, 배터리, 양극재 등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 및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대표는 “시장·고객 흐름, 경쟁 구도, 통상정책·물류 등 사업 환경의 변동성은 모두가 동일하게 마주한 상황”이라며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높여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타트업 투자 허브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아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ABC) 신기술·신사업 전략을 고민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서 구 대표는 지금까지의 투자 및 사업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AI 등 LG의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 대표는 이곳에서 △인월드(AI 기반 가상환경 내 캐릭터 제작 솔루션·플랫폼 업체) △에코 헬스(자체 AI 기반 심부전 등 심장·폐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디지털 청진기 개발 스타트업) 등 LG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 등을 자세히 살폈다.

구 대표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에서도 헬스케어, 클린테크 분야의 사업화 추진 사례에 관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 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번 실리콘밸리에서 LG 사업장 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들을 만나 주목된다.

구 대표는 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와 AI 반도체 경향과 텐스토렌트 기술,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겨 AI’의 브렛 애드콕 CEO와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피겨 AI가 공개한 스스로 판단하는 AI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 원’이 구동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구 대표가 외부 스타트업을 찾아 AI 생태계 전반을 살핀 것은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사업 구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구 대표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행보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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