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조일고등학교는 최근 공군 부사관 제250기 1차 시험에서 재학생 31명이 대거 합격해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명품 특성화 학교’를 기치로 제2도약에 나선 지 1년여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이로써 2021년 1기 졸업생 배출 후 4년간 부사관 104명을 합격시킨 조일고는 부사관·공무원 사관학교로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교 측에 따르면 공군 부사관과는 졸업과 동시에 부사관으로 임용될 수 있어 ‘전국 최연소 공군 부사관’이라는 타이틀이 뒤따른다. 군 부사관은 30년 복무 시 국가유공자로 혜택을 받는 데다 만 50세에 퇴직연금 수령 등으로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되면서 인기가 높다.
지역 내에서도 ‘가고 싶은 학교’로 급부상 중인 이 학교 공군 부사관과는 부사관의 역할과 실무, 토익 연습 일반, 국방 체육 등 기초과목 33단위를 편성, 부사관 양성을 위한 최적의 교육과정을 편성한 데 이어 방과후 수업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조일고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고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대대적인 학과 개편을 선도해 지역 내 최초로 공군 부사관과, 항공기계과, 소방 안전과, 뷰티아트과를 신설했다.
최상현 교장은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방부의 ‘항공기계과 군 특성화 사업’과 ‘공군 부사관과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부사관과 군 공무원의 길을 열어 주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안정되고 밝은 미래를 위해 최상의 명품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인재 양성을 위해 발 빠른 학과 개편과 양질의 교육 제공을 통해 명실상부 최고의 군 특성화 고등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일고는 2019년 전국 최초로 공군 부사관과를 신설해 공군, 육군, 해군, 특전사 등에 3년간 60명을 합격시켰다. 군 특성화로 지정된 항공기계과에서도 육군에 44명이 입대해 임관을 앞두고 있어 학과 개편 이후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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