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근절과 인권 친화적 도시 조성을 약속’
20여년 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들의 신상이 전국적으로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밀양시는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염두해 사과문을 발표한다.
25일 안병구 밀양시장은 이날 오후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8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사회를 대표하여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향후 성범죄 근절과 인권 친화적 도시 조성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시청 홈페이지에는 “아이들을 집단강간범으로 키우는 도시”, “밀양 박씨라는게 창피하다”, “집단강간의 도시 성폭행의 도시”, “진정한 사과는 강간범 신상공개와 피해자에게 시차원에서 즉각적이고도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라는 등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밀양 지역의 혐오 인식이 확산되자 결국 밀양시가 결국 백기를 꺼내든 것이다.
한편, 이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 중 9명은 ‘허위사실 작성자를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집단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이 게시되고, 신상 공개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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