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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현역으론 떨어진 애니고 진학해 “재밌는 만화로 부자되고 싶었어”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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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5 10:42:22 수정 : 2024-06-25 10: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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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한국애니고등학교에 진학해일일 고등학생 체험을 했다. 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전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한국애니고등학교에 진학해 일일 체험에 나섰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애니고에 간 기안84’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기안84가 과거 회상을 하며 고등학생을 체험하는 일과가 담겼다.

 

이날 기안84는 자신이 진학하고 싶었던 고등학교가 해당 고등학교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2000년에 처음 생긴 곳인데 1회 신입생으로 들어가려고 원서를 쓰고 시험을 봤다가 무참히 떨어졌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고등학교 콘텐츠를 찍게 되면서 굉장히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 때문이라고. 이어 “친구들이 기숙사에서 등교하는데 사는 곳이 바로 코앞이면 지각을 하게 된다”고 솔직함을 뽐내 공감을 받았다.

 

1교시로 진로 수업을 수강한 그는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의 가치관을 적어 내렸다. ‘자아실현’과 ‘부동산’에 이어 ‘돈이 행복의 절반인 듯’ 등의 단어를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가 만화가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곧이어 이를 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웹툰작가로 활동했던 그는 “재밌는 만화를 그려서 내가 부자가 되면 너무 행복하겠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나 “막상 매주 마감이 있고 할 이야기가 떨어졌는데도 다음주까지 그걸 채워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고 현실을 전했다.

 

기안84는 “지금 되돌아보면서 생각하면 다시는 못할 것 같다”면서도 “(만화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되잖아”라며 걱정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박수와 함께 기안84에 호응을 보내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3교시로는 만화 콘텐츠 수업에 참여했다. 그는 옆자리에 앉은 짝꿍에게 “‘커피고등학교’라는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었다”며 “이따 발표할 때 들어보면 될 것이다”라고 예고해 기대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학생에게 제공. “미리보기 수익으로 월 3000만원은 나올 것이다”라고 유머를 뽐냈다.

 

기대하던 발표 시간. 그는 자신이 준비한 콘텐츠 ‘커피고등학교’의 설정 배경으로 ‘주인공이 어렸을 때 분유 대신 커피를 마셨다’ 등의 설정을 강조했지만, 반응이 차가웠다. 이에 “자꾸 돈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지만 조회수가 나와야 원고료가 많이 들어오고 미리보기 수익도 많이 들어온다”고 현실적인 궁금증을 풀어냈다.

 

학교 하루 체험을 마친 기안84는 “애들이 처음에 내성적이었는데 전공할 때 되니까 표정이 싹 바뀌더라”며 “10년 넘게 만화가를 한 입장에서 너무 힘든 일을 하고 싶어 하니까 응원해주고 싶고 대견하기도 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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