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청(62)이 결혼 3일 만에 이혼하며 겪은 심적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김청은 2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절친한 친구인 배우 이경진, 이미영, 이민우를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친구들에게 “(내가) 결혼에 대한 아픔이 있지 않냐”며 “내 인생에서 큰 아픔이었다. 그때는 이성을 잃었었다”고 말했다. 김청은 1998년 사업가와 결혼했다가 3일 만에 이혼한 바 있다. 초고속 파경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데다 당시 이혼한 여배우는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다.
김청은 “한동안 내가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팠을 때, 강원도 산속 암자에 갔다”며 “(그곳에서) 어느 날 문득 아무 생각 없이 잡초를 뽑았는데, 뽑은 자리가 깨끗하더라. 하루 종일 나도 모르게 풀을 뽑았다. 그 시간에 잡념이 안 생겼다. 그 다음 날부터 그렇게 풀을 뽑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에게 굉장히 고마웠다며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얘기도 안 하시고 나를 지켜봐 주셨다. 내가 정말 아팠었나 보다. 정신을 딱 차리니까 엄마 생각이 나고, 주변 사람들 생각이 났다. 정말 사람 꼴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청은 “사람들 시선을 피해서 있을 곳을 찾다 보니까 여기(전원주택)로 왔다. 취미 생활을 갖고 그러다가 달라질 수 있었다”라며 “만약에 내가 이렇게 자연과 함께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수렁에 빠질 수 있었을 텐데 ‘참 다행이다, 고맙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김청은 혼자라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싱글 라이프가 좋긴 한데, 문득 나이 먹으니까 나 혼자 남겨졌을 때가 걱정뙨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자기 식구와는 다르지 않냐. 아무리 친해도 각자 가정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김청은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준미스로 선발됐고, 같은 해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후 2000년대 초반 복귀, 드라마와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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